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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목 고구려 정신
    작 성 자 lastrada 등록날짜 2018-09-27 15:26

     

    근래에 고구려 관련 영화도 만들어지고 도올 선생님도 이에 대해 하실 말씀이 많으신 것 같은데, 하실 말씀이 많으실 법 하다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현실은 고구려적이긴 커녕 그 반대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수컷의 여성 대상 범죄만 놓고 봐도 그런 짓을 하는 모습부터 아니라고 변명하는 모습을 보면 극단적으로 쫌스럽고 찌질하고 한심하고 저열하고 교활하고 인간이 참 왜 그렇게 사나, 어쩌다 저렇게 되었는가 회의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런 죄로 고발된 어엿한 유명인들 - 심지어 '대가' 혹은 '거목' 이라고까지 불렸던 사람들입니다 - 의 꼴은 우습기 짝이 없습니다. 게다가 왜 그런걸 - 자신의 잘못을 - 하나도 인정을 못하는가? 다른건 다 인정해도 여자가 말하는 건 인정을 못하겠다는 태도. 이건 문제가 많습니다. '인정'...... 중요한거죠. 발전을 위한 기초니까요.

     

    수컷은 다른데서는 다 져도 여자한테는 죽어도 못지겠다는 것이고 성범죄를 저지르고 자살하는 자들의 심리는 수컷의 자존심은 죽어서라도 사수하겠다는 것입니다. (자존심과 자존감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자존심은 미성숙한 자의 것, 자존감은 성숙한 자의 것입니다.) 성범죄를 저지르는 수컷들을 보면 너무나 미성숙하여 거의 인간이라 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동물만도 못하고 심지어 버러지만도 못한 쓰레기입니다. 그런데도 가끔씩 그런 자들이 판사를 해먹고 대학교수를 해먹고 때로는 더 대단한 것도 해 먹고 그렇습니다. 문화가 잘 못된 것이요, 문명이 잘 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부장 문명이라 그렇습니다.

     

    하여간 고구려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는 선이 굵고 장대한 스케일의 호방함과 담대함 아닐까 합니다. 이런 면은 조선시대의 쫌스럽고 사대주의적이고 武를 소홀히 여기고 文으로만 기울어져 허황된 예법만 숭상하고 현실 감각이 부재한, 예송논쟁과 같이 도대체 무엇을 위한 예법인지 모를 정도로 까지 본말 - 현실과 예법의 본말 - 이 전도되어간 극단적으로 어리석은 기득권 양반층의 분위기와 매우 대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남한산성에서 보듯이 이런 현실을 인식한 최명길의 존재가 다행스럽기 그지 없습니다만 어째 최명길 뿐인가 라고 생각하면 참 처절하리만치 한심하고 답답한 노릇입니다.

     

    도올 선생님은 고구려(제국)을 당대에 나름 통합했다는 면에서 연개소문을 높게 평가하시는것 같은데 어느 인물이나 장단이 없겠느냐만은 획을 그은 그 인물 이후에 어떤 식으로 사회/역사가 전개되느냐는 한 인물을 평가할 때 아주 중요한 고려점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연개소문의 자식들도 뿔뿔이 흩어지고 조국을, 서로를 배반하고 고구려는 얼마안가 망했습니다.

     

    당태종이 고구려 멸망을 시도하고 실패하여 그 뒤를 이은 당고종이 결국 고구려를 멸망시켰는데, 그 고종의 부인은 그 유명한 중국 유일무이한 여자 황제 무측천이었습니다. 당나라의 여 황제 무측천을 여성이라 무조건 폄하하는 분들이 많을텐데 - 한국이나 그렇지 중국에서는 무측천에 대한 재평가가 많이 이루어져 그녀에 대한 무수히 많은 드라마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 무측천 이후로 당나라 문화는 흥기하고 꽃을 피웠습니다. 무측천이 고구려를 멸망하게 하는데 어디까지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무측천을 미워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녀의 업적을 찬찬히 살펴보는 것도 역사를, 인간을 제대로 인식하는 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녀는 여성이 황제임을 고깝게 여기는 여러 대신 신료 및 황가의 인사들로부터 암살 위협을 막고 스스로를 방어하느라 다른 수컷 황제들보다 황제노릇하기가 10배 이상은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안시성' 이란 영화에 고구려 무녀가 고구려 멸망에 도움을 주는 역할로 나왔다 하니 또 여성 혐오에 보탬이 될까 두렵습니다. 영화 자체도 인물 및 인물간의 관계에 대한 고증에 충실하다기보다는 전쟁 장면의 스펙타클에 주안점을 주었다는 평도 있던데 개인적으로 여성혐오적이고 단순한, 깊이가 사라져가는 문화적 현실을 반영한것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여성혐오라는 것도 이러한 인간 이해의 단순함에서 비롯되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나 여성을 잘 모르는, 잘 알기가 불가능에 가까운 수컷의 단견에서 나오는 사고기제 아닌가 합니다. (역사의 서술자는, 하긴 역사든 뭐든 서술자는 남자이기 마련이니 여성의 입은 거의 봉해진것과 같고 서술자에 의해 묘사된 모습을 받아들여 왔던 것이 지금까지의 태도입니다.) 

     

    고구려라는 나라에서 여성의 지위는 제법 높은 편이었으리라 추정되는데 이것은 유목 문화에서 여성이 얼마나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는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 대단한 강희제도 할머니인 효장태후의 가르침 없이는 평범한 황제에 그쳤을 것이고 그점은 청나라에서 - 특히 청나라의 개국시기 - , 청나라 뿐 아니라 수 당 등등의 유목민족 국가에서 여성이 정사에 얼마나 깊숙이 관여하고 황제의 국사 운영에 영향을 미치거나 때로는 자신이 직접 운영 했는지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도올 선생님이나 다른 생각이 좀 있으신 분들은 이런 점을 유의해서 고구려를 상상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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